아름다운 겨울여행, 태백산...(2/3)

 

 

산토끼 발자국

태백산의 겨울나무

천제단 앞쪽에서..

 

2. 여행첫날...

대전을 출발하여 제천과 영월을 거쳐 태백을 향하였다. 여행 전날까지 강원도에 많은 눈이내려 걱정했지만 영월까지의 길에는 눈이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영월을 지나면서 가끔씩 도로가 얼어붙어 있었고, 해가 질 무렵 올라선 화방재 부터는 완전한 눈길이었다. 다행히 콘도까지 가는길이 멀지 않았고, 차량통행이 뜸한 곳이어서 눈길이 위험하다는 생각 보다는 운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장산 콘도까지 이동하였다.

숙소로 예약해 두었던 장산콘도로 들어서자 넓은 눈 밭이 펼쳐져 있었다.
현석이와 다솜이는 차에서 내려 눈밭을 뛰어 다니며 즐거워했다. 그동안 아이들이 눈을 보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넓게 펼쳐진 눈 밭의 풍경은 드문 일이다. 사무실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정해 준 방으로 들어갔다.

숙소는 주방이 딸린 거실과 침실로 꾸며져 있었다. 거실에 짐을 풀고 커텐을 열어 재치니 하얀색의 정원이 아름다운 자태다. 식사 준비를 할 동안 아이들은 밖에 나가 놀았다. 현석이와 다솜이는 눈 싸움도 하고 제 키만큼 큰 고드름을 따기도 하였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면서 밤이 깊어졌다. 산이라 밤이 더 이른 듯 했다.
하얀 눈의 정원 곳곳에 조명등이 켜졌고, 그 불빛에 눈의 정원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식사를 시작할 무렵부터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조명등 불빛을 스쳐 날리는 눈들이 가끔 반짝인다. 아름다운 밤이다.

하루종일 차를 타고 온 때문인지 아이들은 일찍 잠이 들었다.
잠든 아이들은 놔두고, 아내와 나는 숙소 입구에 있는 하늘목 레스토랑에 갔다. 맥주를 마시며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뒤 숙소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3. 태백산행 1...

우리가족은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유일사 입구로 이동하였다.
지난밤 내린 눈은 이미 그친 상태였고, 날씨는 포근하였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유일사 입구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차를 주차시키고 등산로를 쳐다보니 온통 하얀 눈길이다. 그동안 서너번의 대설주의보를 거치면서 내린 눈들이 그대로 싸여 있는 듯 했다. 눈길을 안전하기 걷기 위해 우선 아이젠을 해야만 했다. 아이들은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었기 때문에 신발속으로 눈이 더 잘 들어갈 것 같아 스패츠를 먼저 해준 뒤 아이젠을 해 주었다.

아이들은 스패츠와 아이젠을 신기해 했다. 생각해 보니 현석이와 다솜이에게 본격적인 겨울 산행은 처음인 셈이다. 준비를 마친 우리가족은 등산로 입구의 상점에 들러 생수와 간식으로 먹을 과자 몇 개를 산 뒤 9시 30분쯤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태백산은 주봉인 장군봉이 1,567m의 높이로 꽤 높은 산이지만 대부분의 산행 출발지인 당골, 백단사입구, 유일사 입구쪽에서 산행거리로는 4∼5km 정도로 2∼3시간이면 산에 오를 수 있고, 하산까지 고려하더라도 총 산행거리 8km 정도로 가족여행으로도 적당한 곳이다.

특히, 겨울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겨울 일출 여행으로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에서 택한 코스는 유일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천제단이 있는 장군봉까지 오른 뒤 만경사와 반재를 거쳐 백단사 입구쪽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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