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여행기...그래도 우리는 여행을 한다(1/2)

 

언   제

  2002년 1월 26일(당일)

어디로

 대전 - 원주 - 치악산 - 현대성우리조트 - 대전

누구와

 초록별 가족 - 구동관, 이정선, 구현석, 구다솜

 

구룡사로 향하며

꽁꽁 얼은 계곡에서

구룡사 부도밭

 

치악산 계곡1

치악산 계곡2

치악산 계곡3


 <프롤로그>

그래도 우리는 여행을 한다...

우리는 가끔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무엇을 할것인가" 라는 물음을 스스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 물음에는 살아가는 나날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이기도 합니다.

원주에서 차량고장으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던 4시간동안 우리가족은 여행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4시간동안 치악산 여행을 했습니다. 치악산을 오르며 내일 지구가 망한다 하더라도어쩌면 우리가족은 여행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할 생각 인가요?

 

1. 4시간의 여유...

이번여행은 이동전화 업체에서 실시한 이벤트에 초대받아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벤트에 초대받은 우리는 리프트 이용권 2장을 받을 수 있었고, 현지에서 진행하는 영화시사회와 컨서트를 볼 수가 있다고 하여 가족여행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스키장으로 가기 위해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문막을 지나며 차량에 이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원주로 나가 차량 점검을 받아보니 자동변속기의 이상으로 수리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수리에 필요한 시간은 4시간 이었습니다.

갑자기 생긴 4시간의 짬.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 치악산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모처럼에 스키장에 갈 생각에 부풀어 있던 현석이와 다솜이는 산에 가자는 이야기에 조금 짜증을 냈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해 하였습니다.

치악산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러가면서 모처럼 여행다운 여행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악산에 도착할 무렵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밤에도 꽤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는 모든 산이 하얀 순백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는데, 그 위에 다시 눈이 내려 더 멋진 경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치악산은 험한 산입니다. 대부분의 산에서 "악"자가 들어있는 이름은 무척 험한 산이라고 생각하시면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등... 대부분의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말그대로 험한 악산입니다.

치악산을 오를 때 눈발이 좀 더 굵어 졌습니다. 우리가족이 함께 치악산을 찾은 것이 7년 정도 되었습니다. 현석이와 함께 강원도 여행길에 들렀는데, 산행은 하지 않고 구룡사까지만 다녀 갔었습니다. 그때 다솜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였지요.

우리가족의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산행을 계획하였던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총 등행거리 왕복 3시간 정도 예상되는 세렴폭포까지로 정했습니다. 세렴폭포까지의 왕복 거리는 4.2km 정도로 눈길이 아니라면 2시간 정도면 가능한 코스 였지만 눈길인 조건을 생각하여 3시간 정도 예상을 하였습니다.

산으로 오르며 현석이는 눈을 뭉쳐 다솜이와 아빠, 엄마에게 던졌습니다. 엄마, 아빠, 다솜이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현석이는 저만치 앞서 도망칩니다. 추운 날이었지만 눈 싸움을 하며 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밭을 만나게 됩니다. 부도밭을 둘러 길 양편으로 늘어선 전나무들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같았습니다.

 

    홈으로  여행기 목록으로 이동합니다....여행기 목록으로     yell3_5.gif 다음으로